추웠던 날씨가 풀리고 이제는 봄의 따스한 날씨가 슬슬 겨울을 침범하기 시작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곡은, 봄의 향기를 물씬 풍기면서도 겨울적인 느낌이 확실히 있는 곡입니다. 은하 님, 신비 님, 엄지 님이 함께 하시는 그룹 ‘VIVIZ (비비지)’의 ‘MANIAC’입니다! :)
우선 ‘VIVIZ (비비지)’라는 그룹에 대해 알아보자면, 비비지는 전 ‘여자친구’의 멤버 세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걸그룹입니다. 은하 님의 본명인 은비의 ‘비’, 신비 님의 ‘비’, 그리고 엄지 님의 ‘지’를 합쳐 ‘비비지’라는 이름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여기에 ‘강렬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Vivid와 날이라는 뜻의 Days를 합친 ‘VIVIZ’라는 단어가 탄생했다는 것도 이름의 일화로 꼽히고 있습니다.
‘MANIAC’은 비비지의 네 번째 미니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2023년 11월 2일에 발매되었습니다. 발매된 지 꽤 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차트에서 상위권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곡인데요, Jack Brady, Jordan Roman을 비롯한 여러 해외 작곡가가 작곡에 참여하였습니다. 달콤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곡의 가사는 연애 시에 상대에게서 볼 수 있는 혼돈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VIVIZ의 ‘MANIAC’은 4마디의 Intro, 8마디의 Verse 1, 8마디의 Pre-Chorus, 8마디의 Chorus-A, 8마디의 Post-Chorus, 8마디의 Verse 2, 8마디의 Pre-Chorus, 8마디의 Chorus-A, 8마디의 Bridge, 8마디의 Chorus-B, 16마디의 Post-Chorus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교적 다른 케이팝 곡들에 비하면 3분을 살짝 넘어가는 긴 길이의 곡이지만, 그래도 워낙에 규칙적으로 사분음표마다 나오는 킥 드럼 패턴에 의해서 상당히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악기의 구성도 일반 케이팝과 비슷합니다. 지속해서 나오는 드럼 비트에 우퍼를 자극하는 신디 베이스, 그리고 그 위를 가득 채워주는 여러 신디 음향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무엇보다 멋진 반주들에 비비지의 아름다운 목소리까지 더해져서 몽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분위기를 아주 잘 잡아낸 곡인 것 같습니다.
‘MANIAC’의 레퍼런스가 되었을 만한 곡들로는 미국을 뒤흔들어 놓았던 가수인 ‘Doja Cat’의 ‘Say So’가 있습니다. 코드 진행, 분위기 및 키까지 같다 보니 굉장히 유사한 분위기를 품기지만, 그럼에도 유니크한 멜로디 흐름을 통해서 Say So와는 확연히 다른 이 곡만의 색깔을 보유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악기들의 음향도 조금 더 키보드 계열에 레트로한 악기들을 사용함으로써 80년대의 트렌드를 가지고 오는 테크닉을 채용하였습니다. 이 모든 게 합쳐져서 케이팝 적인 분위기보다도 팝적이면서 매력적인 곡이 나온 것 같습니다.
곡의 전반적인 코드 진행으로는 ii - V - I - vi의 머니 코드 진행을 있는 그대로 채용하면서 대중적이면서도 과감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오히려 대체코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더욱더 이 곡만의 색깔과 입지를 다진 것 같습니다. 멜로디에서도 상대음감 적으로 봤을 때 도나 라 양쪽으로 해결이 가능한 시를 자주 사용함으로써 메이저와 마이너의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하는 성질을 띠고 있습니다.
엄청 대중적이면서도 그 틀 안에서 감출 수 없는 매력과 사람을 홀리는 무언가가 있는 이런 곡이 저의 최애 곡 취향인 것 같습니다. 비비지,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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