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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돌 곡 분석 💃

점점 높아지는 대중 음악 가사의 수위...? (여자)아이들의 <Wife>

by 음악의 모험가 2024. 1. 31.

이번 곡 분석은 평소 곡 분석에 비해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갔을 수 있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입장 표명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미리 말씀을 드리며, 혹시라도 개인적인 의견이 불편하신 분들은 이번 분석 글은 앞의 분석 부분만 읽어서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멜론 (여자)아이들 아티스트 페이지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글은 분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여자)아이들’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으로서 해외에 한류 문화를 알리는 것에 크게 이바지 한 그룹입니다. 리더인 전소연 님을 필두로 다재다능하고 걸 크러시 매력을 잔뜩 머금은 멤버들이 한 명 한 명 전부 매력적인 그룹입니다.

 

오늘의 분석 곡인 ‘Wife’는 오늘 발매될 아이들의 정규 2집 앨범의 곡 중 선공개된 곡이었는데요, 공개와 동시에 가사의 선정성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대규모 공중파 방송사 중 하나인 KBS에서는 이 곡이 방송에 부적합하다고 판정을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여자)아이들 Wife


곡의 송폼은 1마디의 Intro, 8마디의 Chorus, 8마디의 Verse 1, 8마디의 Chorus, 8마디의 Verse 2, 8마디의 Pre-Chorus, 8마디의 Chorus, 8마디의 Post-Chorus, 8마디의 Outro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이점은 인트로의 샘플 BPM이 낮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곡의 코드는 딱히 없이 인트로 때는 Em 위주의 일렉 기타 연주가 나오다가, 노래가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모든 악기가 D 음의 근처에서 연주합니다. 이러한 곡들은 주로 리듬감에 엄청난 힘을 주는 곡들로서, 예시들로는 ‘제시’의 ‘Zoom’, ’Bruno Mars’의 ‘Uptown Funk’ 등이 있겠습니다.

위 곡들을 포함하여 다른 레퍼런스 곡으로는 미국의 S티어 아티스트 ‘도자 ‘과 그녀의 친구이자 멋진 여성 래퍼인 ’사위티‘가 함께 부른 ‘Best Friend’가 있겠습니다. 리더가 전소연 님이라 그런지 확실히 여성 래퍼들이 랩을 할 만한 힙합적인 가사 및 곡 분위기에 한국의 대중음악인 케이팝의 색깔을 아주 멋지게 섞은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 음악이 미국의 팝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이러한 부분에서 한국 대중문화 예술계에도 여러 발전이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중문화는 특정 나이대의 사람들만 접하는 특수한 문화가 아닌 이름 그대로 모든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위 분야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이 사회에 끼칠 영향에 대하여 깊이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 곡에 대한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곡의 음악 부분만 두고 보았을 때는, 한국 음악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러울 정도의 완성도 높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2분이 살짝 넘는 곡의 길이도 소위 말하는 요새 대중음악의 메타에 매우 잘 맞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 및 라임스킴 (라임을 맞출 때 사용하는 단어들)도 이 곡이 그저 단순한 양산형 곡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음악적으로 너무도 주변에 알리고 자랑하고 싶은 멋진 곡이기에, 매우 높은 수위의 선정적인 가사들이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여자)아이들‘이 곡에 넣는 신념, 뮤직비디오의 해석 등의 부분에서는 아티스트의 선택 또는 회사의 뜻을 존중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곡의 가사에 있어서는 충분히 더 순화된 표현들과 단어들을 쓸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중독성 있는 춤과 멜로디에 이 노래를 처음 들은 아이들이나 원래 ’(여자)아이들‘을 아는 아이들이 이 노래의 가사를 이해하지 못한 채 흥얼거리며 안무를 열심히 배우고 연습한다면, 그 아이들의 미래와 성장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음악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모든 연령의 대중들이 떳떳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음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무거운 분위기의 글이었음에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어서 다른 곡 분석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